지난해 전국 식품 소매점에 유통되는 음료 제품 중 생수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할인점 등 소매시장에서 판매된 국내 음료 중 생수는 183만5823㎘가 판매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5100만명 기준으로 1인당 연간 36ℓ를 마신 셈이다. 생수는 판매액으로는 8317억원으로 커피 1조3193억원, 탄산음료 1조1137억원보다 작았지만 판매량에서 각각 탄산음료 50만㎘, 커피 26만㎘, 주스 25만㎘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성장세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탄산음료와 탄산수는 각각 10%, 커피는 24%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생수는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판매량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년대비 30%, 11%, 12%씩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직영몰인 '칠성몰' 이용자 수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40%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1~9월까지 정기배송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 가량 늘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물은 브랜드, 수원지, 가격 등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시는 음료로, 국내 60여개 생수 제조사, 20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치열한 식품 카테고리 중 하나”라면서 “최근 이슈화되는 프리미엄 및 초저가 제품의 출시로 인해 병 생수(Bottled Water)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