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건강영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과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는 1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상생활 국민행동 권고안 발표 및 토론과 함께, 미세먼지의 건강영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과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또 미세먼지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에 대한 근거 고찰과 함께 국민참여형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기회도 가졌다.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미세먼지 문제는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사회경제구조와 생활양식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미세먼지 걱정없이 편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대기질을 개선할 때까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다가오는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에 대비하여 국민건강 보호대책 등을 담은 미세먼지대책 국민정책제안을 지난 9월 말 발표했다”며 “오늘 콘퍼런스를 통해 국민과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며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전적인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다양한 관점의 국민적 요구를 파악해, 건강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질병대응과 연구를 추진하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 고 전했다.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은 “기후변화와 인간의 질병은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의사들만의 힘으로는 어림없다. 의학자, 환경전문가, 환경공학자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전문가 분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라고 하면 국민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옥죄어 온다. 병원에 찾아가도 ‘마스크 하세요’라는 말 밖에는 들을 이야기가 없다. 하물며 어떤 사람은 오히려 마스크하지 말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며 “대한의학회에서는 올해 말까지 미세먼지 대책을 연구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심층 검토하여 필요할 경우 단계적으로 후속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가기후환경회의 중장기 과제 논의 과정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