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현산 컨소시엄을 비롯한 2개 입찰 참여자가 항공법이 정한 항공운송사업 결격 사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현대산업개발과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참여해 각각 약 2조5000억원, 1조5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 인수를 추진하는 현산은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서 이번 인수 과정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산과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114'를 현산에 매각하는 등의 인연을 바탕으로 긴밀한 호흡을 유지해왔다.
현산은 아시아나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명의로 입찰에 참여한 애경의 경우 다른 업체와 달리 아시아나 인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해왔으나 아시아나항공을 품지는 못했다.
애경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운 실적을 앞세워 "입찰 후보 중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라며 아시아나 인수 적임자임을 강조해왔다.
한편 금호산업은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매각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