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는 12일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지구촌 가난을 퇴치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19 새마을 국제포럼’에서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모한데는 새마을 운동이 밑거름이 된 것”이라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놀라운 성공신화를 새마을세계화라는 이름을 걸고 보다 발전적인 모습으로 아시아‧아프리카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도 그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포럼의 의미를 부여했다.
‘새마을 국제포럼’은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매년 열고 있다.
외국에서는 2017년 베트남에서 처음 열린 후 지난해 스리랑카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경북도와 한국정부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포럼은 ‘UN SDGs와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주제로 두고 3개 세션으로 펼쳐졌다.
이날 포럼에는 이철우 지사,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장관, 장경식 도의회의장, 이시철 한국정부학회장, 신재학 새마을세계화재단 이사장 등 300명이 함께했다.
또 마을 청년서포터즈 20명, 저개발국 도내 유학생 36명 등 젊은층이 대거 참석해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반기문 전 UN사무총장도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등 적국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반 전 총장은 재직 시 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새마을운동의 적용 필요성을 주장하고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렸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 총장은 “새마을 운동은 경제성장, 사회통합, 환경보전을 하나의 전체로 묶는 SDG(지속가능개발목표)의 개발 개념과 닮은 점이 많다.”면서 “이번 국제포럼에서 새마을운동 모델이 개발도상국들에게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SDGs달성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포럼에서 첫 번째 세션은 ‘국제개발협력과 새마을운동에 대한 회고’를 주제로 리카 파티마(Rika Fatimah) 인도네시아 가자마자대 교수, 딘홍린(Dinh Hong Linh) 베트남 타이응웬대 교수의 사례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은 ‘공동번영을 위한 전망과 전략’을 주제로 아마라다사(Amaradasa) 스리랑카 여성부 공무원의 사례발표로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국제개발전문가인 볼커 데빌(Volker Devile)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교수의 국제개발협력의 미래에 대한 발표에 이어 마지막 세션으로 종합토론을 가진 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