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고대역사학회는 오는 11월 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홍산문화 적석총의 기원과 중국 ‘요하문명-장백산문화론’ 극복”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북아고대역사학회가 주최하고 롯데장학재단, 국학원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그간 동북공정 극복을 위한 한국학계의 노력을 치하하고 향후 더 발전된 연구를 위한 한국학계의 마음을 모으는 중간점검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국항공대 우실하 교수, 단국대 오대양 교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정경희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현재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학계의 대응을 점검한다. 발표자들은 홍산문화의 단·묘·총 중에서도 특히 단·총, 곧 ‘적석 단·총’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측 대응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홍산문화 적석 단총의 기원, 주변지역 적석 단총과의 상관관계, 후대 계승 관계 등 계통성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우실하 교수가 홍산문화 적석 단총의 기원을 요서지역으로 보고 이 전통이 특정 중국지역으로 계승되기 보다는 동아시아 전역으로 계승되었다는 입장을 살펴보고, 오대양 교수가 홍산문화를 위시한 요서지역 적석 단총과 요동·한반도지역 적석 단총의 상관관계를 검토한 연구를 살펴본다. 이어 정경희 교수가 홍산문화 적석 단총의 기원을 요서가 아닌 요동 백두산 서편지역으로 보고 요동·요서·한반도를 한국계 적석 단총문화권으로 바라본 입장을 살펴본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주관하는 동북아고대역사학회는 과거 동북아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한국 상고·고대의 고유한 사상·문화적 원형성 규명을 목표로 설립됐다. 특히 중국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명백하게 논증하는 한편, 나아가 세계 속에 한국사 및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