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있는 소비, ‘다운(Down) 윤리’를 입다…착한 소비 관심↑

의식 있는 소비, ‘다운(Down) 윤리’를 입다…착한 소비 관심↑

기사승인 2019-11-13 14:29:29

겨울철 필수템이 된 ‘다운’. 살아 있는 동물들의 털을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뜯어 내는 한 농장의 충격적인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착한 다운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착한 다운으로는 지난해 롱패딩과 많은 화제를 모았던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 다운을 제품이 있다.

RDS는 인도적 기준을 갖춘 농장에서 생산되어 동물 복지를 준수한 다운 및 제품에 대한 인증 프로그램이다. 동물의 깃털을 채취하거나 강제 급식을 하는 등의 동물 학대와 관련된 행위를 하지 않고 동물 복지를 고려해 생산한 다운 제품은 RDS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초기에는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등 일부 제품들을 중심으로 RDS 인증 다운이 도입됐으나 착한 다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가 이어지면서 많은 브랜드로 확산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제  RDS 인증이 이제 필수적 요소가 됐다.

또한 의식 있는 구매가 이제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소비 양식으로 자리 잡으며 ‘리사이클 다운’이 착한 소비로 대표됐던 RDS 인증 다운을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사이클 다운은 살아있는 오리나 거위의 솜털이나 깃털을 뜯어내지 않고 버려진 침구류 등에서 채취한 우모를 철저한 세척과 건조 작업으로 재가공한 다운을 말한다. 리사이클 다운 공정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세척이다. 이미 한번 사용된 제품이다 보내 위생적인 세척과정과 새 제품 수준의 퀄리티를 만들기 위해서다. 세척을 마친 물은 정수 후 농업 용수로 다시 활용해 리사이클 다운 생산 공정 전체는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올해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인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블랙야크와 파타고니아가 있다. 

블랙야크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뉴 엣지(New EDGE) 다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 전 제품에는 과불화 화합물을 없앤 친환경 발수제를 적용했고, 리사이클 다운이나 RDS 인증을 받은 다운 등을 사용해 지속 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제품들로 완성했다.

헤비형 ‘B엣지스톰다운자켓’, 봄버형 스타일 ‘엣지봄버다운자켓’, 여성용 헤비형 긴 기장 ‘B엣지레이디2다운자켓’은 침구류에서 우모를 채취해 철저한 세척과 건조 작업을 거친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한 제품이다. 

파타고니아도 최근 자사의 친환경 철학을 담아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한 ‘사일런트 다운(Silent Down)’은 방풍, 발수 기능을 갖춰 가을, 겨울 시즌 착용하기 좋은 재킷이다. 뿐만 아니라 겉감과 안감에는 폴리에스터 태피터(리사이클 원단 70%)를 사용했다. 제품은 ‘멘즈 사일런트 다운재킷’과 스냅 버튼이 부착된 다운 셔츠 스타일의 ‘멘즈 사일런트 다운 셔츠재킷’ 두 가지로 선보인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RDS라는 인도적 기준을 넘어 다운 제품 생산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리사이클 다운의 관심 확산은 동물 복지는 물론 장기간으로 봤을 때 버려진 다운과 침구류 폐기물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측면도 있다”며 “지속 가능한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리사이클 다운’을 적용하는 브랜드가 점차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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