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립박물관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국가귀속문화재’란 지표조사나 발굴조사 과정 등에서 발견 또는 발굴된 문화재 중 역사의 복원에 중요한 자료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있어 국가가 보관․관리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인 ‘국가귀속’의 대상이 되는 문화재를 말한다.
그동안 경산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국립대구박물관으로 국가귀속됐으나, 경산시립박물관의 위임기관 지정에 따라 앞으로 경산지역의 발견 또는 발굴 문화재를 경산시립박물관에서 직접 보관․관리할 수 있게 됐다.
경산시립박물관은 위임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 몇 해 전부터 문화재청과 많은 협의를 거쳤다. 수장시설 확보, 국가귀속문화재 전시활용 계획수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와 문화재 보존과학처리에 관한 협약 체결 등 ‘국가귀속문화재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부합하는 여러 조건을 완비하고 지난 5월 지정 신청, 6월 현장심사 등을 거쳐서 지난달 2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최종 위임기관 지정을 통보 받았다.
이와 함께 경산시립박물관은 내년까지 박물관 전시유물 및 콘텐츠 전면 개편을 위한 전시물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위임기관 지정에 따라 하양 양지리유적 1호 목곽묘를 비롯해 중산리유적, 임당1호분 등 중요유적 유물을 직접 국가귀속 처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유물 중심의 박물관 전시개편 및 활용이 가능해졌다.
손옥분 경산시립박물관 관장은 “경산시립박물관이 경산을 넘어서 경북 대표 역사문화 박물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산=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