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민주당 도와주는 것...한국당 갈피 못잡아”[배종찬의 핵인싸]

“황교안 단식, 민주당 도와주는 것...한국당 갈피 못잡아”[배종찬의 핵인싸]

이해식·장경태, 서민경제·청년 어려움 대변하며 아쉬움 토로…국회 제역할 촉구

기사승인 2019-11-23 06:00:00

더불어민주당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 등 자유한국당의 행보와 관련해 ‘갈피를 못잡고 여당을 오히려 도와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인 이해식 대변인과 당내 청년정책을 책임지는 장경태 청년위원장은 22일 쿠키뉴스 정치토크쇼 ‘배종찬의 핵인싸’에 출연, 제1야당인 한국당이 ‘발목잡기’와 ‘경제의 정쟁화’를 멈추고 민생경제를 위해 협력해줄 것도 거듭 당부했다. 

특히 두 출연자는 모두 일련의 과정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각성해야한다는 일침을 가했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52시간제로 대변되는 민생경제 부양책의 부작용을 줄이고, 국민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입법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로 비쟁점·민생법안들까지 국회에서 계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해식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서을 언급하면서 “기자들도 더불어민주당 도와주는 것 같다. 한국당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듯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변인과 장 위원장은 앞서 방송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각각  80, 90점이란 평가했다. 이어 서민 경제와 관련 “매우 어렵다. 그런데 대외적 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잘 해쳐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비중을 큰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해식 대변인은 독일, 홍콩, 싱가포르 등 대부분 국가가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며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대인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는 매우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률, 대외 신임도 및 재정 건전성, GDP 대비 국가 채무비율 등을 볼 때 “나쁘지 않다”고 총평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민생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의 어려움에 대해선 온라인으로의 소비패턴 변화와 구매행태의 다양화에 따른 유통구조 변화 등을 이유로 들어 “소비로 뒷받침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체감경기는 많이 나쁘다. 그러나 구조적 경제분석과 체감경기 간의 불일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장경태 위원장은 좀 더 ‘어렵다’는 측면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국제적 환경 이야기 했는데, 공감하면서도 아쉬움이 있다”며 “정부의 소위 3가지 경제성장축인 소득주도성장, 공정성장, 혁신성장 가운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것은 공정성장의 축이 좀 더 강력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는 뜻을 밝혔다.

직거래 활성화 등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어려움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관계에서 불리한 계약조건이 유지되고, 인건비를 가맹점주가 전적으로 부담하는 불공정 거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제도가 도입되며 가맹점주를 위시한 자영업자들의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장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의 축과 방향은 너무나 좋은데 그럼 좀 더 강력한 규제를 할 수 있는 공정성장, 그리고 혁신성장의 폭들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각종 지원정책과 함께 공정한 상거래 질서 등 공정경제, 혁신경제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적 변화도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대책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두 출연진의 보다 생생하고 자세한 답변은 쿠키뉴스 ‘배종찬의 핵인싸’ 유튜브 공식채널(https://bit.ly/2JhwOSA)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나아가 오는 25일과 26일에는 20대들의 신보수주의화와 모병제 논란, 청년일자리, 정시확대 등 사회현안부터 정치인의 길을 걷는 두 사람의 이야기까지 평소에 듣기 힘든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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