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합니다. 황대표께서 화장실에 간 동안 깔고 있던 침낭을 사복 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교안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누웠습니다”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그동안 꼿꼿한 자세로 단식농성에 임하시던 황교안 대표께서 단식 나흘 만에 자리에 누웠습니다. 스스로 닷새째인 오늘부터 힘들어질 것 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의원들이 황대표 곁에서 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앞서 23일 민 의원은 “2년 전에는 분수대 앞에서 텐트를 치게 했던 사람들이 황교안 대표에게는 텐트를 치지 못하게 해서 비닐 덮고 찬 바람 속에서 자게 하는군요”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그러고 보니 어제 강기정 정무수석이 황대표를 찾아와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이제 아세안 정상회담 때문에 정상들이 만찬을 하러 청와대에 오게 될 테니 죄송하지만 이 곳에서의 단식을 멈춰달라... 이 말은 같이 들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부인을 못할 테고... 만약에 외국 정상들이 청와대에 올 때 보기 싫을 수 있으니 텐트를 치지 말라고 2년 전의 방침을 바꾼 거거나 그 때는 경실련이였고 지금은 야당대표라서 안 된다고 한 거라면 천벌을 받을 사람들입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