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26일 오리온은 마켓오 도곡점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지난 3년간 공장 설계부터 관련 설비 제작, 공정 등의 개발에 매달렸다”면서 “칼슘과 칼륨 등 여러 성분을 분리·추출해 적정한 비율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판되는 제품들은 ph7~7.5 정도지만 이번 신제품은 이보다 높은 8.5로 약알칼리성”이라면서 “청량감을 살린 물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용암수는 40만 년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됐다. 제주삼다수 등과 비교하면 더 깊은 현무암층에 쌓인 물이다.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뼈 건강을 위한 칼슘(ℓ 당 62㎎)과 칼륨(ℓ 당 22㎎), 마그네슘(ℓ 당 9㎎) 등이 포함돼 있다. 용량은 330㎖와 530㎖, 2ℓ 등 총 3가지로 출시된다.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팀 팀장은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는 300여가지가 넘는다”면서 “따라서 물 자체가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반드시 약알칼리성을 띄어야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인 삼다수와는 수원지가 전혀 다르다”면서 “삼다수는 암반수를 원천으로 하고 있으며 (제주용암수는) 이보다 훨씬 아래에 있는 용암수로 미네랄 양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리온은 2016년 11월 21억2400만원을 들여 사업 인가를 받은 업체의 지분 60.0%를 사들였다. 지난 8월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완공된 생산 공장은 3만㎡(약 9075평) 규모로 연 21만4000톤의 생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제품으로 따지면 2억4000여만병에 달한다.
사 측에 따르면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40만년 동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되어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했다. 현재 현재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는 71억톤의 제주용암수가 내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1억톤은 국내 생수 소비량 기준 전 국민이 2000년을 음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리온은 추후 중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오리온은 이미 지난 10월, 제품 출시 전부터 아름다운 디자인, 미네랄워터로서의 강점 등 제품력을 인정 받아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시장 이후에는 베트남 시장으로 연계해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음료류 시장’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생수 시장은 195억 달러에 달하며 2020년까지 25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날 허 부회장은 제주도에 대한 환원 계획도 밝혔다. 허 부회장은 “이익의 20%를 제주도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면서 “이는 제주도에 대한 약속이며 수원지가 있는 제주도에 (이익을) 돌려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공장을 짓기 시작할 때부터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을 계속해오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제과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도약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네랄워터’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