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진짜 같은 ‘페이크(fake)’가 소재가 패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소재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윤리적 제조 과정’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9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함께 출시한 '티볼 숏패딩'은 두 달 만에 전체 물량의 70% 이상이 판매됐다.
'티볼'은 동물의 털을 뽑지 않은 인공 충전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1만장의 물량이 전량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아웃도어 신장률(3.4%)을 견인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구매 고객의 80% 이상이 10대에서 30대의 젊은 고객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티볼 롱패딩’ 역시 출시 열흘만에 온라인 초도물량이 소진되는 등 1만장의 물량이 석달새 완판됐다.
이 같은 트렌드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월, 인조 모피 전문 브랜드 ‘레몬플랫’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오픈 한 달만에 계획 매출 보다 20% 이상 초과 달성했다.
매장을 방문해 인조모피를 문의하는 젊은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친환경·동물복지에 대한 젊은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에 힘입어 친환경 패션 브랜드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29일 본점 1층과 12월 5일 강남점 파미에스트리트에서 인조모피 전문 브랜드 ‘앙크 1.5’ 팝업 매장을 추가로 선보인다. 또 강남점을 통해 17일까지 소개된 레몬플랫도 오는 12월 1일부터 본점에서 팝업 매장을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손문국 부사장은 “책임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에 맞춰 ‘가치 있는 가짜’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친환경과 관련한 콘텐츠를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