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녹차연구소가 국내 친환경 인증기관 중 최초로 국가기술표준법에 따른 KAS(한국제품인정기구) 공인 제품인증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하동녹차연구소는 연구소 친환경농림산물인증센터가 지난 13일 한국제품인정기구로부터 KAS 공인 제품인증기관 인정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인증유효기간은 2023년 11월 12일까지다.
제품인증기관 인정제도는 한국제품인정기구(KAS)가 제품인정업무를 수행하는 신청기관에 대해 전문평가사가 정해진 기준과 IAF가 정한 지침문서, 국내법 및 관련지침 등에 따라 평가해 인증여부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공인해주는 제도다.
KAS 인정 획득은 국제표준화 기구의 규정(ISO/IEC 17065)에 따라 인증기관 운영이 일관적이고 신뢰성 있음을 보장하며 인증절차, 인증서비스, 인증품목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국가 간 상호인정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하동녹차연구소 인증센터가 수행 중인 국제 유기 인증 업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제도를 관리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인증기관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국제표준화 제도를 도입한 경우 인증기관 등급 산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한 인정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등 제도를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농업과 식품 분야에서는 해당 인정을 받은 사례가 없었으며, 하동녹차연구소 인증센터가 KAS 공인 인정을 획득한 국내 최초 인증기관이 됐다.
김종철 인증센터장은 "KAS 공인 인정 획득을 통해 센터의 인증시스템이 국제적 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의 친환경 인증 제도를 한 단계 격상시키고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녹차연구소 인증센터는 현재 친환경농산물 및 유기식품 1000여 사업자, GAP 인증 300농가 등 1300여 농업인에 대한 인증업무를 수행하며 지역의 친환경농업 발전과 안전한 농식품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