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택시 탈 때 강도 숨어 있는지 확인해야

필리핀서 택시 탈 때 강도 숨어 있는지 확인해야

기사승인 2019-12-02 01:00:00

필리핀에서 택시 탈 때 운전기사 외에 차 안에 강도가 타고 있어 봉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A(30)씨가 지난달 24일 오전 2시(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메트로 마닐라의 말라테 지역에서 택시를 탔다가 낭패를 당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파사이시에 있는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 조수석에 탔는데 뒷좌석에 숨어 있던 강도가 갑자기 목에 흉기를 들이댔다. 강도는 택시기사와 함께 A씨를 폭행하고 현금과 스마트폰, 여권 등을 빼앗은 뒤 인적이 드문 곳에 내려주고 곧바로 달아났다.

이처럼 현지 운전기사와 공모한 강도가 조수석이나 뒷좌석에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자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최근 “연말연시에 가급적 택시 이용을 자제해 달라”며 10가지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한국대사관은 택시 탈 때 조수석에 사람이 숨어 있는 때도 있어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저녁 9시 이후 야간에 택시 이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운전기사가 권하는 음료나 껌, 사탕 섭취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 운전기사를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택시 강도 피해를 보면 한국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에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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