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30년까지 한류 유망 식품 산업을 육성해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한류 5대 유망 식품 산업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산업 규모를 24조9000억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도 작년 5만1000개에서 2030년 11만2000개를 창출하는 등 식품 산업 활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5대 유망 식품 산업이랑 맞춤·특수식품, 건강기능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 등을 말한다. 

홍 부총리는 “고령친화식품, 애완동물 식품 등 맞춤형 식품 유형을 신설하고 건강기능식품 판매 영업 신고 면제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한류 문화 축제와 K-FOOD(케이 푸드) 페어를 연계해 개최하는 등 수출 식품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핀테크가 출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를 100건 이상 창출하겠다”면서 “핀테크 기업에 특화한 임시 허가제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자금 없이 금융기관에 지급을 지시하는 ‘마이 페이먼트’(지급 지시 전달업)을 도입하겠다”면서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전용 혁신 투자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에 계류 중인 ‘데이터 3법’ 개정안 통과와 이에 대비해 금융·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정보보호 관련 업무 일원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 틀을 재정리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성장은 아직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거나 국민들께 체감적으로 다가가기에는 많은 부분 미흡했다”면서 “‘4+1’의 전략적 틀을 재정립하고 일관성 있게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4+1 전략 틀이란 ▲기존산업 혁신·생산성 향상 ▲신산업·신시장 신규 창출 ▲혁신기술 확보·연구개발(R&D) 혁신 ▲혁신인재·혁신금융 등 혁신자원 고도화 ▲제도·인프라 등을 말한다.

홍 부총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첨단 핵심기술 등이 융·복합되도록 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도록 정책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하겠다”면서 “창업생태계의 전(全) 주기적 활성화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인재를 20만명 육성하고 대규모 모험자본 확충 등 혁신금융을 활성화하겠다”면서 “규제 샌드박스 본격화, 혁신 공공조달 강화 등 혁신성장을 법·제도·규제적으로 뒷받침하는 공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