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으로 주춤했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들이 대규모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증가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브랜드는 전월(1977대)보다 19.22% 증가한 총 2357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토요타가 일본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780대로 전년 대비 59.5% 줄었지만, 10월(408대) 보다는 91.18%나 늘었다. 렉서스(519대)도 전월(456대) 전월 대비 13.82% 증가했다.
닛산은 287대를 팔아 같은 기간 판매량이 106.47% 늘었다. 인피니티(318대)도 파격할인에 힘입어 10월(168대)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혼다는 43.8% 감소했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에는 최대 1900만원에 달하는 할인 공세가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피니티는 지난달 Q50S에 대해 약 1000만원을 할인해줬다. 닛산도 최대 1900만원, 토요타는 최대 500만원의 할인을 지원했다.
한편 11월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만5514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6779대를 팔아 1위를 지켰으며, BMW(4678대)와 아우디(2655대)가 그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2024대), 쉐보레(1783대), 지프(1160대), 볼보(891대), 포드(817대), 토요타(780대), 미니(658)대, 렉서스(519대), 랜드로버(508대), 혼다(453대), 포르쉐(323대), 인피니티(318대), 닛산(287대), 푸조(250대), 재규어(224대), 마세라티(115대), 캐딜락(114대), 시트로엥(98대), 벤틀리(45대), 람보르기니(25대), 롤스로이스(10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7152대(67.2%)로 가장 많았다. 2000cc~3000cc 미만이 5559대(21.8%), 3000cc~4000cc 미만이 1743대(6.8%), 4000cc 이상 202대(0.8%), 기타(전기차) 858대(3.4%)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9283대(75.6%), 일본 2357대(9.2%), 미국 3874대(15.2%) 순이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5137대(59.3%), 디젤 7508대(29.4%), 하이브리드 2011대(7.9%), 전기 858대(3.4%)를 기록했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Tiguan 2.0 TDI(1640대)가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아우디 Q7 45 TFSI quattro(1150대), 아우디 A6 45 TFSI quattro(1008대)가 많이 팔렸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신규 브랜드 추가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