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재산분할을 요구한 맞소송을 낸 가운데 심경을 밝혔다.
노소영 관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라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큰 딸도 결혼하여 잘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삼십 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저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 회장을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노 관장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난해 2월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