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도 울리기 전인데...” 대형마트, 벌써 새해 설맞이 ‘시동’

“캐럴도 울리기 전인데...” 대형마트, 벌써 새해 설맞이 ‘시동’

계획소비 나서는 소비자들…대형마트, 설 사전예약 매출 비중 는다

기사승인 2019-12-07 04:00:00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기도 전이지만, 대형마트는 벌써 설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미리미리 구매에 나서 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기업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판매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늘리는 추세다. 업계는 연말 대목 잡기에 나서면서도, 내년 설날 영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다음달 13일까지 47일간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전 채널을 통해 판매를 진행 중이다. 국내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도입한 만큼,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명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행사 품목을 지난해보다 80여종, 올 추석보다는 30여종 늘려 총 440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만원 미만 저가부터 40만원 고급 라인까지 폭넓게 구성했다”면서 “김영란법을 넘지 않으면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3만~5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은 32.3%로 지난 추석 27.4%보다 4.9% 늘렸다”고 강조했다. 

실제 홈플러스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47%가 사전예약을 통해 발생했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 이사는 “최근 흐름으로 명절 선물세트 구매는 사전예약이 대세”라며 “홈플러스는 상품 구성부터 가격, 추가 혜택까지 모든 측면에서 공을 들여 준비한 만큼 이번 설을 기점으로 사전 예약이 본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이달 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40일간 전 점 및 롯데마트몰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사전예약 기간 이용객의 증가에 따라 그동안 사전예약 판매 상품을 강화해 왔다. 롯데마트의 작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 비중은 27%, 추석은 전년 설 대비 10% 높은 35%를 기록하는 등 그 비중이 느는 추세다.

이번에 진행하는 사전예약 품목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104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32종, 샴푸, 양말 등 생활용품 101종 등 총 337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사전예약 판매 기간 롯데마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물세트와 함께 가성비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보다 나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설맞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달 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총 40일간 이마트 전 점포와 이마트몰을 통해 총 310여종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한다. 특히 ‘얼리버드’ 상품권 증정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30일로 늘렸다. 아울러 사전예약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산지 선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에 중점을 뒀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마트 역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2014년 10.3%에서 지난해 23.8%로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전 예약판매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계획적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소비자가 진열된 상품을 직접 구입하진 않지만,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사전 주문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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