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담배회사인 JTI(Japan Tobacco Inc, 이하 JT)가 보유한 KT&G 지분 2.1%를 전량 매각한 것을 두고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매각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TI는 지난 3일 장 마감 후 KT&G 주식 286만4904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수요 조사를 실시했고, 이날 개정 전 약 9만4000원으로 블록딜을 성공했다. 지분처분으로 확보한 금액은 약 2700억원 규모다.
JTI가 KT&G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최근 재무악화에 따른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JT가 최근 3년 동안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한국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하고 KT&G 위탁생산도 중단돼 지분 보유 메리트가 사라진 점이 지분 매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JTI의 대표적인 담배 브랜드는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다.
실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JTI의 제조국인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궐련 담배는 403.0t으로 전달 434.9t보다 31.9t(7.3%)이 감소한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