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3세대 'K5'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K5는 2015년 7월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 모델로, 기아차 역대 최고 기록인 사전 계약 1만6000대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는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3세대 K5 출시 행사를 열고 전국 영업망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3세대 K5는 ▲강렬함 그 자체의 과감하고 다이내믹한 외장 디자인 ▲운전자 중심의 구조와 미래지향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갖춘 실내 ▲차량과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 적용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 탑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대폭 강화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 및 소음∙진동 개선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개 모델 동시 출시 등으로 높은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에 지난달 사전예약 시작일(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1일 동안 1만6000여대를 기록하며 기아차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용민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20∼30대가 53%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의 압도적인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내년부터 연간 7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해 중형세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3세대 K5는 휠베이스(바퀴간거리)가 50㎜, 전폭 25㎜ 늘어나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을 확보했다. 전고(높이)는 20㎜ 낮아져 보다 날렵해졌다.
외관은 ▲혁신적인 신규 디자인 요소 대거 적용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전면부 ▲패스트백 스타일로의 파격적인 진화로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측면부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강조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후면부 등을 통해 더욱 과감하고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3세대 K5의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첨단 이미지를 갖췄다.
대시보드는 ▲입체적인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조작계 ▲터치 타입 방식이 적용된 공조제어장치 ▲테마형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Graphical User Interface) 적용된 10.25인치 내비게이션 ▲슬림한 조형에 공기 흐름을 형상화한 베젤 패턴이 적용된 에어벤트 ▲D컷 스티어링 휠(가솔린 1.6 터보 한정) 등이 장착됐다.
플로어 콘솔은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의 독특한 조형 ▲상향된 콘솔 위치 및 운전자 지향 레이아웃 ▲다이얼 타입 적용으로 편안한 그립감과 고급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Shift by wire)’ ▲세로 거치 타입으로 공간 활용성을 증대한 휴대폰 무선충전 트레이 등이 적용됐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를 통해 “에어컨 켜줘”, “앞좌석 창문 열어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도 있다.
김병학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은 "K5는 카카오의 AI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카카오i 엔진을 활용해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능을 갖추게 됐다"며 "AI를 통해 친구나 운전기사와 대화하듯 구현되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자동차가 고립된 공간에서 모두가 연결되는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내 UVO 앱의 지도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 길안내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미세먼지 센서가 포함된 공기 청정 시스템도 기아차 최초로 장착됐다.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하고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이 외에도 디지털 키,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3세대 K5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보, 9 에어백 등 안전사양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등을 통한 안전·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연비의 경우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출력 160마력(ps), 최대토크 20.0(kgf·m)의 성능을 내며 복합연비는 기존보다 7.4% 개선된 13.0km/ℓ(17인치 타이어 기준)다. 가솔린 1.6 터보는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에 복합연비는 13.8km/ℓ다. LPi 2.0 모델은 최고출력 146마력(ps), 최대토크 19.5(kgf·m), 복합연비 10.2km/ℓ이며 하이브리드 2.0은 최고출력 152마력(ps), 최대토크 19.2(kgf·m), 복합연비 20.1km/ℓ다.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트렌디 2351만원, 프레스티지 2592만원, 노블레스 2783만원, 시그니처 3,063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트렌디 2430만원, 프레스티지 2709만원, 노블레스 2901만원, 시그니처 3141만원 ▲LPi 일반 모델이 프레스티지 2636만원, 노블레스 2901만원, 시그니처 3,058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이 스탠다드 2090만원, 트렌디 2375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이 트렌디 2749만원, 프레스티지 2937만원, 노블레스 3129만원, 시그니처 3335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성장 속에 걱정도 됐지만, 3세대 K5의 압도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고객에게 어필하고자 한다"며 "K5가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