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차기 정치지도자 중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시기관 한국갤럽이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를 얻은 ‘이낙연’, ‘황교안’, ‘심상정’, ‘유승민’, ‘안철수’, ‘박원순’, ‘이재명’ 총 7명에 대한 개별 호감도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에게 물어 그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를 13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50%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39%), 박원순 서울시장(32%), 이재명 경기도지사(29%),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2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17%)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낙연 총리의 경우 유일하게 호감도가 비호감도(33%)보다 높은 인물로 나타났다. 이어 심상정 대표는 비호감도가 45%로 50%를 넘지 않았고, 호감도보다는 높았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타 지도자들의 비호감도는 모두 50%를 넘어섰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경우 비호감도가 69%로 가장 높았다.
이 총리에 대한 호감도를 계층별로 나눠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 진보층 성향 응답자들에게서 호감도가 약 70%에 달했다. 연령별 호감도는 30~50대에서 60% 내외로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도 48%를 기록했다. 다만 20대에서는 28%로 낮았다.
심 대표는 소속 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의 호감도가 87%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6%의 마음을 얻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62%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40%대 후반, 20·50대에서도 40% 내외였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6%로 높지 않았다. 한편 여성에서의 호감도(46%)가 남성(33%)보다 높은 유일한 인물이기도 했다.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호감도가 32%, 비호감도가 53%로 나타났지만,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50%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40% 내외로 높았고,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30%를 밑돌았다.
4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호감도가 29%, 비호감도가 55%로 격차가 26%이상 벌어졌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40대, 진보 성향의 응답자, 광주·전라도 지역 등에서는 호감·비호감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이밖에 유승민 위원장의 경우 아직 당적을 두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만 그에 대한 호감도가 59%로 높았다. 특히 20대에서 38%인데 반해 50대 이상의 호감도는 10%대 후반으로 저연령일수록 호감도가 높은 점이 여타 지도자들과 달랐다.
황교안 대표에 대한 호감도는 18%(비호감도 67%)로 한국당 지지층에게서의 호감도가 60%로 높았지만 보수성향 응답자에게서는 37%, 60대 이상(29%)이나 대구·경북(25%) 등에서의 호감도는 30%를 밑돌아 총 호감정도는 낮게 집계됐다.
7명의 지도자 중 2018년 4·13 지방선거 이후 주로 외국에 체류하며 정치적 활동을 멈춘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호감도는 17%(비호감도 69%)로 가장 낮았고, 소속 정당인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자층에서의 비호감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