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사모투자 펀드(PEF)가 아시아 최초로 결성됐다. ATU파트너스는 이달 23일 e스포츠 유관기업에 집중투자하기 위한 ‘에이티유 이스포츠 그로쓰 1호’ 펀드 결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에이티유 이스포츠 그로쓰 1호’의 결성 규모는 202억원으로, e스포츠 투자를 목적으로 결성된 PEF로서 아시아 ‘최초’의 의미를 갖게 된다. 이번 펀드에는 카카오게임즈, 더이앤엠 등 유명 게임, MCN 업체와 우리기술투자, SB Partners 등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펀드는 ATU 박정무 대표가 직접 대표 펀드 매니저 역할을 맡아, 투자처 발굴 및 가치 상승을 진두 지휘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MIT MBA 졸업 뒤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세계 최초 e스포츠 방송 채널 OGN’에서 글로벌 사업 팀장을 역임한 인물로 글로벌 e스포츠 전문성과 네트워킹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무 대표는 “e스포츠는 매년 30% 이상의 급성장을 보이는 영역으로 K-POP, K-Beauty에 이어 한국의 강점을 세계에 알릴 차세대 글로벌 메가 투자 트렌드이다”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e스포츠 시장이 올해 1.3조원에서 22년에 3.2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글로벌 e스포츠 시청자 수는 2억명으로 추정되며, 2022년에는 2억8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스포츠는 80% 이상이 디지털로 시청하고 있어, 밀레니얼/Gen Z 세대를 사로잡고자 하는 광고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ATU는 이번 1호 e스포츠 펀드를 통해, e스포츠 최고 인기 게임인 L0L 국내 명문 구단인 디알엑스 주식회사(이하 DRX)를 인수했고 글로벌 Top 3 e스포츠 에이전시인 아지트(이하 Azyt)에 투자를 진행했다. 미디어 및 e스포츠 글로벌 최고 투자 전문가 Third Wave Digital의 Managing Director인 앨런 데버보어가 수석 자문역으로, e스포츠 전략 구축과 북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