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채아가 남편 차세찌의 음주운전 사고를 대신 사과했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아내가 사과한 것을 두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셋째 아들 차세찌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차세찌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의 화살은 차세찌 본인과 그의 유명인 아버지 차범근, 형 차두리에게 쏟아졌다. 아내인 한채아도 실시간 포털 검색어에 올라왔다.
이에 한채아는 자신의 SNS에 “저의 배우자 사건을 기사로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실망을 하셨으리라 생각된다”며 “이번 일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변명의 여지없이 이렇게나마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 잘못 또한 저의 가족과 저의 잘못이기에 저의 내조가 부족했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채아의 사과와 별개로 차세찌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여론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한채아가 사용한 ‘내조’라는 단어를 두고도 일각에선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편이 저지른 사건에 한채아가 ‘내조’를 운운하며 여성 스스로를 낮출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차세찌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부암동 부근에서 음주한 상태로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운전자가 다쳤으며, 사고 당시 차세찌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246%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