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자년(庚子年)을 하루 앞둔 가운데, 호텔업계가 새해맞이로 분주한 모양새다. 호텔에서 파티를 즐기고, 새해를 맞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해캉스’(해돋이+호캉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업계는 이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 새해 일출은 물론, 카운트다운, 음악회 등 문화 이벤트와 연계해 다양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은 오는 31일 ‘카운트다운 서울 2020@타임스퀘어’ 파티를 연다. 기리보이, 키드밀리, 식케이 등의 가수를 초대해 새해맞이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이와 연계한 투숙 패키지는 마감된 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현재 예약 취소에 따른 대기 예약을 받고 있고, 15객실 한정으로 지난 20일 마감 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문을 연 안다즈 서울 강남 역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파티를 연다. 31일 호텔 2층 다이닝 공간에서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진행한다. 참석 고객에게 바 스낵과 와인, 스파클링 와인, 맥주, 데낄라 등의 주류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새해 소원 메시지 카드 작성, 타로 점 이벤트, 힙합가수 ‘HANG5VA’의 공연이 준비됐다.
서울신라호텔은 재즈 콘서트를 전면에 배치했다. 호텔 로비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는 31일 오후 7시 30분 프라이빗 재즈 콘서트 ‘실버라이닝 홀리데이’를 연다. 재즈 보컬리스트 공연과 호텔 셰프의 특선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명 재즈 싱어송라이터 남예지의 하우스 콘서트가 함께 진행된다.
스페셜 디너 코스로 ▲캐비아를 올린 브리오쉬 ▲스위스산 그뤼에르 치즈 퐁듀에 넣은 계절 과일 및 유럽식 감자요리 ▲트러플 퀴노아 드레싱의 전복과 렌틸 라구 ▲트러플 앙쿠르트 수프 및 티본 스테이크 등의 코스 요리가 제공된다.
호텔에서 보신각 타종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은 31일 19층 샴페인바에서 ‘뉴 이어 카운트다운 파티’를 열고, 와인과 핑거 푸드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보신각 타종행사를 생중계해 야외에서 기다려야 하는 부담 없이 실내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연계한 객실 패키지도 내놨다. 패키지 이용 시 객실 1박과 함께 라 따블 레스토랑 조식 2인, 카운트다운 파티 티켓 2매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호텔은 올해 마지막 날 호텔을 찾은 고객들을 위해 기부와 연계된 럭키드로우부터 트립 어드바이저 리뷰 이벤트, 사진인화 서비스,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역시 31일 ‘뉴 이어 이브 카운트다운 파티’를 열고, 제야의 종소리를 스크린 중계한다. 파티에서는 세미 뷔페와 다양한 와인·생맥주가 무제한 제공된다. 아울러 전문 MC가 진행하는 카운트다운 및 경품 추첨 행사도 마련했다. 호텔은 객실 연계 패키지인 '뉴 이어 카운트다운 패키지'도 30객실 한정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별한 날을 호텔에서 보내려는 이들이 늘며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그저 비싸고 부담스러운 곳이라는 인식이 옅어지며 그 문턱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영유아나 노년층 동반 고객들은 붐비는 곳 대신, 안락한 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