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신년사]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기사승인 2019-12-31 14:29:04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함께 뛰는 공직자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래전 우리가 꿈꾸어 온 먼 미래, 로봇과 우주여행이 현실이 될 것으로 가슴 설레며 기다렸던 바로 그 2020년입니다. 

현실이 된 미래를 만나니 부푼 희망으로 새로운 천년을 맞이했던 그 때의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밀레니엄은 혁명적 변화의 물꼬를 튼 대전환기였습니다. 인터넷 보급과 뒤를 이은 모바일 혁명,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이 우리의 삶을 근본부터 바꾸어 놓을 기세입니다. 

손가락 하나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했고, 삶의 방식이 크게 바뀌며 생활은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의 이면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이 줄어들며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은 증가하는 부작용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전환기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사람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전해 나가는 한해로 만들겠습니다. 

구민 여러분!

도안지구 개발을 전후로 대전의 중심이 유성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을 넘어 문화와 복지, 교통과 물류 등이 집적되며 성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학·온천도시의 어깨 위에 대전발전을 이끄는 중핵도시의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것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마주한 2020년, 민선7기 전환점을 맞아 올해는 착수한 사업들이 성과를 내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생각으로 유성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데 열정을 쏟겠습니다. 

이제 새해를 생각하며, 새희망을 담은 이야기를 주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지방자치가 성숙해지면서 지방행정 기능이 단순 집행에서 사회변화를 지원하고, 한편으로는 민간의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의 역할이 커지며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시대적 요구를 직시하여 구정운영의 초점을 새로움에 두겠습니다. 트렌드를 좇는 것에서 벗어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전환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주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젊은 도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주민자치회가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시작입니다. 대화와 소통이 곧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경험을 쌓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자치분권의 큰 흐름이 주민의 생활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고,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은 집단지성이 지혜롭게 발휘되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자치분권 특별회계가 기초정부에서는 최초로 운영됩니다. 처음 운영되는 만큼 관심과 기대가 클 것입니다. 

주민참여예산제와의 연계를 통해 마을사업이 주민 주도로 운영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주민주권의 구현을 위한 정책이 안착되고 진일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집행부와 의회가 지역차원의 4차 산업혁명 추진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거대자본이 아니더라도 교육과 멘토링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미 창업에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우리구에 어떤 선진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인 지 대덕특구와 대학, 스타트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형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가 사업화되고, 젊음을 창업으로 꽃피워 4차 산업혁명이 유성에서 열매를 맺는 선순환 창업 네트워크를 선보이겠습니다. 

해마다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새해에는 우리 지역이 더욱 새롭게 바뀝니다. 

종합스포츠센터, 제2노인복지관, 보건소 등 대형사업이 완료되어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주민 여러분의 기대가 높은 만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아울러, 많은 기대와 우려를 낳았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입니다. 

광역쇼핑시설의 상권범위가 매우 커 용산동 일원을 찾는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여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함께 대응방안을 찾는 한편, 외지 이용객 방문을 지역상권 활성화의 기회로 삼아 현대아울렛 개점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를 지역이 지혜롭게 수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함께 꿈을 만드는 공직자 여러분!

새해가 우리를 꿈꾸게 하고 행동하도록 이끄는 힘은 내일의 삶이 오늘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과 희망을 만드는 데에서 나옵니다. 

긍정과 희망이 갖는 힘은 우리가 함께 할 때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커집니다. 

이러한 의미로 새해의 사자성어를 관주위보(貫珠爲寶)로 선정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이라는 각각의 구슬을 연계와 융합을 통해 유성을 보배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관주위보의 꿈, 주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 내겠습니다. 

새로운 사고와 도전으로 새로운 희망의 빛이 우리가 걷는 길을 밝게 비출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더 하겠습니다. 

앞으로 30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길, 우리 모두 함께 갑시다. 

경자년(庚子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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