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D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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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1-01 07:38:00
①치질 수술1: 어떤 방법이 좋을까? "개인맞춤 치료법을 찾아라!"
#글// 이선호 구원창문외과의원 대표원장(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치핵이라 부르는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병 중에서 가장 흔하다. 성인 남녀의 20~50%가 치핵이라는 얘기도 있다. 치핵이 생기면 배변 시 피가 묻어난다든가, 부어오르며 통증이 생긴다든가, 배변 후 항문에 뭔가 끼인듯한 불쾌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겼다 하여도 많은 경우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거나 약물이나 연고 등의 치료로 증세가 호전된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또는 증세가 호전되었다가도 계속 반복되는 증상으로 치핵의 사이즈가 상당히 커진 경우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더라도 요즘에는 치핵 수술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수술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자신에게 꼭 알맞은 맟춤형 수술법을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치질 수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잘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수술을 해줄 의사에게 꼬치꼬치 캐물어야 한다.

#치핵 수술법은 크게 3가지
치핵수술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치핵 근본수술이라는 절제수술이다. 근대의학에서 치핵수술이라 하면 바로 이 절제 수술의 역사라 할 정도로 치핵수술로 가장 인정받은 수술이다. 두 번째로는 원형문합기 (PPH)라는 기구를 사용하여 하는 수술이고, 다음으로는 고무 결찰술이라든가 혈관 결찰 또는 지온주사 응고요법등의 여러 가지 비관혈적 수술이 있다.

그럼 이렇게 다양한 수술 방법 중에 어떤 수술방법이 가장 좋은 것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그건 마치 자동차를 고를 때 세단이냐  SUV냐 스포츠 카냐 등을 놓고 뭐가 좋을까 고르는 상황과 유사하다. 모든 상황에 다 우월한 딱 한 가지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자의 성향을 살펴 시내 주행이 대부분인 사람이라면 세단을 추천한다거나 험로 주행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SUV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하는 등의 대체적인  권유 원칙이 있기는 하다. 

#치핵 수술법 선택 기준은
치핵수술 선택의 가이드라인도 이와 같다. 환자의 치핵이 어떤 부위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느냐는 것을 살피는 것이 최우선이다.  수술이 필요한 치핵 환자의 대부분은 항문 부위의 모세혈관과 점막이 늘어져서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런 경우는 치핵근본수술이라는 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치핵 환자의 10~20% 정도는 항문 직장 부위의 점막이 늘어져서 밀려 내려오는 증상이 주된 문제다. 이런 경우는 봉합기를 사용한 기구 수술이 효과적이다. 

치핵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 고무결찰술이나 혈관 결찰술 또는 지온 주사요법 등이 간편하고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보험 문제라든가 치료 약물의 수입중단 등의 문제로 국내에서 많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측면이 없지  않다. 

물론 각각의 치핵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아주 드물지는 않다.  수술 후 1~2 주 이내에는 통증이라든가 출혈 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 뒤 몇 개월 후 뒤늦게 배변 곤란이나 회음부 이상 감각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절제 수술은 수술 직후의 통증이나 출혈 빈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고, 원형 봉합기 수술은 수술 후 배변 곤란이나 이상 감각을 호소하는 빈도가 더 높다.

#이선호 원장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졸
 -일반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대한 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일본 대장항문병학회 회원
 -일본 사회보험중앙병원 대장항문병센터 연수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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