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2, ‘고부가제품’으로 승부 본다

철강 빅2, ‘고부가제품’으로 승부 본다

기사승인 2020-01-08 03:00:00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프리미엄 철강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중국발 저가 철강재의 공습에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강건재(건축토목 자재로 쓰이는 철강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출시하며 건설시장에서의 철강 프리미엄화를 본격 추진했다.

강건재는 빌딩과 주택의 골격이기에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보이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전문지식이 없으면 어떤 철강사의 제품으로 만든 건지 알아보기 어렵다.

이에 철강 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처럼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출범시켰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장인화 포스코 철강 부문장은 이와 관련해 “철강재 공급과잉, 경제성장 지수 둔화 등 악재 속에서 이번 통합 브랜드를 통해 헤쳐나가겠다”며 “시장의 요구에 맞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기존 제품 대비 경도 및 가공성이 크게 향상된 내마모강 WEAREX(웨어렉스) 신규강종 2종을 최근 선보였다. WEAREX는 WEAR+Resistant+EXcellent 단어를 조합해 ‘외력에도 닳지 않는 철’이라는 의미를 가진 현대제철 내마모강 판재 브랜드명이다.

이 제품은 차량의 엔진, 트랜스미션 등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기계 및 일반 산업용 등 다양한 산업제품의 핵심소재로 쓰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신규강종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주요 고성능 제품들의 네이밍 체계를 구축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사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앞서 2017년에는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에이치코어)를 론칭해 건자재 시장에서 대표적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시켰다. 또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소재 서비스인 H-SOLUTION(에이치솔루션)을선보이며 핵심 제품별 프리미엄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판매 증대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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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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