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추가 경제 제재...군사력 사용 원치 않아”

트럼프 “이란 추가 경제 제재...군사력 사용 원치 않아”

트럼프 “이란 추가 경제 제재...군사력 사용 원치 않아”

기사승인 2020-01-09 06:33: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전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즉각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의 보복 공격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미국과 이란간 전면전 우려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연설을 시작한 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 어떠한 미국인도 다치지 않았다"며 "최소한의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군은 어떤 것에도 준비돼 있다"며 "이란이 물러서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모든 당사자들에 좋은 일이자 세계에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은 내 행정부 아래 완전히 재건됐다. 미군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면서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며 정확하고 치명적이며 빠르다. 수많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처럼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갖췄다는 사실이 우리가 이 것들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 미국의 군사경제적 힘이 최고의 억지력"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제거는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옵션들을 계속 살펴볼 것이며 이란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개발 야욕과 테리리즘 지원을 멈춰야 한다"면서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은 현실을 인식하고 이란핵협상을 파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향해 중동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제 힘을 합쳐서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맺어가야 한다"며 "그 합의 속에서 이란은 막대한 잠재력을 현실화해서 번영할 수 있다. 이란은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유화적 메시지도 던졌다.

국제적 공조를 통해 이란과 다시 새로운 협상을 맺자는 제안이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세계 1위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이라며 "중동 석유에 더이상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 미군은 사상 최고로 강력하지만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 등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지난 3일 미국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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