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2020년 컬러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를 선정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트렌드를 담은 신제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12월마다 새해를 이끌 ‘올해의 색’을 발표하는 팬톤은 2020년 대표 컬러로 클래식 블루를 제시했다. 클래식 블루는 해질녘 어스름한 하늘빛을 닮은 색이다. 불확실한 시대에서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 현대인의 삶을 염원해 반영했다고 팬톤 측은 설명했다.
스카이 블루에 대한 관심은 이미 증가하는 추세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최근 스카이 블루를 전면 물들인 반지갑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브이디엘’(VDL)은 2015년부터 팬톤과 공동 작업을 해온 LG생활건강의 ‘VDL’이 클래식 블루의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VDL은 팬톤이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색을 주제로 삼고, 여기에 VDL만의 고유한 감각과 감성을 재해석해 접목한 제품을 출시해 그때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업계도 스카이 블루 제품 준비에 분주하다. LF 패션 관계자는 “기존 남성 정장 브랜드에서는 네이비나 청색계열이 자주 사용됐지만 이번 트렌드에 맞춰 여성복에서도 블루계열 색상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자사 여성복 브랜드인 ‘바네사브루노 아떼’에서도 트렌드를 담은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트렌드를 빨리 반영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 의류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클래식 블루 제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최근 업계에서는 클래식 블루에 어울리는 청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일명 ‘깔맞춤’ 패션도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