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세곡동 소재한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의 로비에 ‘치매인식개선 사진전’이 아담하게 열리고 있습니다.사진과 함께 부모에 관한 애틋한 사랑이 담긴 글들이 환자와 보호자, 면회객의 눈길을 끕니다. 빛바랜 사진 속 따사로운 어머니 품에 안겼던 소년은 어느새 어머니보다 훨씬 많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시간나는대로 찾아와 어머니의 말동무도 되어드리고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목욕도 시켜드리는 강대우(66) 씨.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어머니는 오늘도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잠을 청하며 행복해 하십니다. “어머니 제발 저희들 곁에 오래오래 계셔요.” 아들은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들이 사진과 함께 쓴 글입니다.
“어머니와 아들
다섯 살 무렵인가 어머니 무릎에 앉아 사진 찍던 날!
아버지께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멋진 사진을 남겨주셨지요.
오랜 세월이 흘러 곱디곱던 우리 어머니 머리에 은발이 내려앉았지만
어머니, 여전히 참 고우십니다 ♡”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