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의 시선 & 느낌] 설레는 장날… 버스는 언제나 올까

[곽경근의 시선 & 느낌] 설레는 장날… 버스는 언제나 올까

기사승인 2020-06-02 22:57:37


[쿠키뉴스] 경북 상주· 곽경근 대기자 =할머니들 장에 가세요!”

경북 상주 장날인 지난 27, 트럭에 탄 견공이 상주 시 낙동면 용포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며 할머니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할머니들은 이른 아침 쑥, 정구지(부추), 가죽 마늘, 취나물, 죽순과 깨, 찹쌀 등을 자루에 가득 담아 장날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다. 낙동면 수동리에 사는 김삼윤(84) 할머니는 운이 좋으면 한 5만원도 벌지만 지난 장에는 2만원 밖에 못 벌었다. 오늘은 준비한 나물들을 모두 팔아서 맛난 것도 사먹고 손주들 용돈도 주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할머니는 자루마다 소박한 꿈을 꼭꼭 여미고 있었다.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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