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 손상화폐 4조3540억원…롯데타워 117배

지난해 폐기 손상화폐 4조3540억원…롯데타워 117배

기사승인 2020-01-15 14:06:23

지난 한 해 폐기된 손상화폐 금액이 10년만에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폐를 쌓으면 높이가 롯데월드타워 높이 117배에 달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인 6억4000만장(4조3540억원)으로 2018년 (6억3000만장·4조2613억원) 대비 1000만장(2.2%)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은 6억1000만장(4조3516억원)이 폐기됐다. 

폐기된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다. 낱장으로 쌓으면 높이가 65.2km(롯데월드타워 높이 117배, 백두산 24배, 에베레스트산 7배 수준)에 달한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3억3000만장) 비중(폐기은행권 53.5%)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1000원권(2억3000만장·37.8%), 5000원권(4000만장·6.7%), 5만원권(1000만장·2.0%) 순이었다. 

주화는 2590만장(24억원)이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화(1110만장) 비중(폐기주화 42.9%)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100원화(990만장·38.2%), 50원화(260만장·10.1%), 500원화(230만장, 8.8%) 순이었다.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된 손상화폐는 3180만장(74억원)으로 2018년 (2420만장, 56억4000만원) 대비 770만장(17억6000만원) 증가했다. 

은행권 교환 장수는 총 13만4000장(26억2000만원)으로 1만원권(5만100장) 비중(교환 장수 37.4%)이 가장 컸다. 5만원권(4만5000장·33.6%), 1000원권(3만4500장·25.8%), 5000원권(4400장·3.3%) 순이었다. 

주요 손상사유는 장판 밑 눌림 또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의한 경우가 6만600장(10억7000만원), 화재로 인한 경우가 5만1700장(11억5000만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2만1800장(3억9000만원)이었다. 

주화 교환 장수는 총 3만1700만장(47억8000만원)으로 100원화(1460만장) 비중(교환 장수 46.2%)이 가장 크고 10원화(630만장·20%), 500원화(600만장·19%), 50원화(470만장·14.8%) 순이었다. 

이처럼 화재 등으로 은행권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나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해준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이 불가하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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