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국회의원이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악재를 극복할지 관심이다.
친형인 안모(59)씨의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상대 후보 캠프 매수 혐의 때문이다.
16일 전주지법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안모 씨 등 안 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 3명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당초 이날 재판에서 구형이 예상됐지만 검찰측의 추가 증거 제시로 인해 오는 3월 26일로 미뤄졌다.
현재 안씨는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6년 4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예비후보 'A' 모 당시 완주군 통합체육회 수석부회장 측에 3차례에 걸쳐 현금 1억3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씨가 직접적인 직책을 갖고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안호영 의원 친형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면서 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국에 발목을 잡힐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경선과 본선에서 뇌관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판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수 혐의 자체만으로도 과거 불법 선거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며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내세우는 '새로움'이란 이미지와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은 현재 이소영 환경전문변호사 인재 영입 등 세대교체, 인적 쇄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자칫 민주당 하위 20% 공천 패널티 심사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18명으로 구성된 공천심사관리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공천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129명 중 불출마 선언을 한 유은혜 의원 등 11명을 제외하고 118명을 평가하게 된다.
본선에서도 문제다.
이번 선거 본선 경쟁 정당인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지난해 초 문제가 불거지자 성명서를 내고 안 의원을 압박했다.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와 양자 대결이 될 경우 도덕성과 자질 검증이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검찰이 증거를 추가 제시하고 선거가 다가올수록 상대 후보들의 공격이 더 거세질 것이다"며 "안호영 의원이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