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의 정회원이 됐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이날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의 가입을 승인했다. 디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독일), 원(일본), 양밍(대만) 등의 회원사로 이뤄진 해운동맹으로, 보유한 선박과 노선을 공유해 한 회사처럼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 1일부터 신규 서비스를 개시하며, 디 얼라이언스 전체노선 33개 중 약 27개 노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주 항로는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협력이 확대되며, 유럽 항로는 기존과 동일한 8개 노선이다.
특히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전의 2M 얼라이언스에서 현대상선은 회원보다 한 단계 낮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디 얼라이언스에서는 정회원 자격으로 의사 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해 주도적인 시장 상황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한 오는 4월부터 북유럽 5개 노선 중 한 개 노선에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등을 기항하며, 다른 3개 선사와 공동으로 선복(물건을 싣는 배의 공간)을 사용한다. 현대상선도 나머지 선사들이 운영하는 4개 항로에서 선복을 이용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2021년 2분기 스크러버를 설치한 1만5000TEU급 선박 8척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