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이 안 된 ‘짬뽕 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전북 군산시가 짬뽕페스티벌 개최 등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지만 업주들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특히, ‘짬뽕 특화거리’ 입점을 계획했던 업주들조차 낙후된 원도심의 거리 여건 때문에 입주를 포기한 상태로 당초 계획했던 10~15개 입점에도 훨씬 못 미친 4곳만이 입점한 상태다.
일부 업주들은 “상권이 죽은 거리에 리모델링 비용을 들여가며 이전한다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며 “임대료 지원 등 추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 식품위생 관계자는 “개인 사업이라 직접적인 지원은 불가하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어 “사업추진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입점자 모집이 안 돼 늦어지는 것이다”면서 “거리 인프라가 조성되면 입점자가 모집되고 거리가 활성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오는 3월까지 관광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 조성을 비롯해 조형물 등 거리 인프라 조성을 완료하고, 4월에는 짬뽕 페스티벌 등을 추진해 군산짬뽕 거리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경영컨설팅을 비롯해 교육지원, SNS 개설 및 간판정비 지원 등을 지원해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애초 ‘짬뽕 특화거리 조성’ 사업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목적예비비 7억5천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됐다.
시는 국비 포함 15억 원을 들여 장미동 일원에 싱싱한 해산물을 활용한 ‘짬뽕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 인근 근대역사박물관과 연계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상권이 죽은 거리에 리모델링 비용을 들여가며 이전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낀 업주들의 입점 포기 등으로 시에서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짬뽕 특화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상반기 거리 조성이 완료되고 짬뽕페스티벌 개최와 군산짬뽕 특화거리를 홍보해 사업이 활성화 되면 특화거리 내 입점자가 늘고 군산시 인지도를 올리는 데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낙관했다.
군산=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