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신북방정책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신북방정책 성과 창출 원년이 되도록 북방국가와 경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한국과 러시아 간 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등 9개 분야 협력을 뜻하는 9개 다리 협력체계를 확대·개편한다.

정부는 중앙아시아 및 몽골 등 여타 북방국가와 중장기 협력 모델을 수립하고 북방국가와 양자·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수출 반등 의지도 드러냈다. 

홍 부총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연내 완전 타결, 한-필리핀, 한-러 서비스·투자 등 양자 FTA 협상도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출금융 240조5000억원 공급 등 지원으로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한중 경제협력 추진방안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양국 간 교류·협력 걸림돌을 최대한 걷어내고 문화·인적교류를 활성화하겠다”며 “서비스 신산업 협력, 해외 인프라 등 양국 공동관심 분야에서 윈윈 가능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밖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총회 등 다자회의와 각종 양자회담에서 디지털 경제·혁신성장 논의를 선도하고 이슈를 선도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 강점을 레버리지로 논의를 선도하고 국익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 논의 진전상황에 따라 언제든 남북경협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착실히 검토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계무역기구가 위생검역 협정 권고를 강화하는 추세임을 고려해 위생검역 분야 국내 규정을 정비하고 인력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끝으로 “긍정적 대외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실물경기 반등과 도약을 뒷받침하겠다”며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