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 일각서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 아닌 친부패강력부장’이라는 말까지”

박지원 “국민 일각서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 아닌 친부패강력부장’이라는 말까지”

기사승인 2020-01-20 10:29:53

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대검 간부 간의 상가집 언쟁에 대해 “내부에서는 얼마든지 찬성 반대 토론을 할 수 있지만 그러한 모습을 외부에 나와 국민 앞에서 보인 것은 대단히 잘못한 것”이라며 “‘네가 검사냐, 조국 변호인이냐’ 하는 말까지 나왔기 때문에 반부패강력부장이 아니라 친부패강력부장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20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 “그러한 모습에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대단히 크다”며 “현재 분위기, 추미매 장관의 성격을 고려할 때 윤석열 총장이 ‘대검 중간 간부 인사에서 수사 라인은 남겨달라’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그대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최종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제청권으로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 하는 추 장관에게 윤 총장이 의견을 제시했고, 그 의견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인사가 나면 일단 윤 총장도 인사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 및 호남 방문 일정에 대해 “자신을 강력하게 지지했지만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을 아낌없이 지지해 주는 광주 시민들에게 그간의 행보에 대해 사과하고 큰 절을 올리는 것이라면 좋은 의미”라면서도 “그러나 제가 느끼는 광주의 민심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안철수에게 한 번 속지 두 번은 속지 않는다, 아니올시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있고 조직도 있고, 돈도 있는 바른미래당에서 새로운 둥지를 일단 틀고 당명을 개정하고 당을 새롭게 바꿔 이것이 ‘철수당’이라고 강조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모든 것을 주겠다는 손학규 대표 입장이 최근 확실치가 않는데 일단 손 대표를 만나봐야 알 것이고, 손 대표도 그렇게 모든 것을 다 그냥 갖다 바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보수대통합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해서도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갈등, 박근혜 탄핵에 대한 입장, 통합을 과정에서 지분을 인정하고 설사 통합하더라도 지분 공천을 해야 하는 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잘 안 될 것”이라며 “혁신통합위원회가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띄운다고 하지만 지금 한국당이 신인 인재를 영입하고 공천을 위한 수순을 밟아 가는 것을 보면 역시 총선은 분열, 대선은 통합으로 치루는 전례를 봐도 어렵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은 민주당에게 1당을 빼앗기고 4+1 과정에서의 설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강하게 잡기 위해서 반드시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 것이고 황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지도부가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지 않는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국민과의 약속을 져 버릴 수 없어서 만들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도 이러한 한국당의 움직임에 대항해서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이렇게 되면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서 한국당만 좋은 일 시켜주고 만약 한국당이 일당이 되면 4+1 개혁 법안 처리와 총리 인준 과정에서 보여 준 국회의장까지 빼앗기게 된다”며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인데 지금 민주당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공자님이 되더라도 선거에 이기려고 할 것인데 정치를 그렇게 아마추어처럼 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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