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

기사승인 2020-01-21 13:09:17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오는 4월 새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합류와 초대형선 투입 등을 통해 올 3분기 흑자 전환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월부터 도입될 2만4000TEU 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새로 가입한 '디 얼라이언스' 유럽노선에 투입한다"면서 "'규모의 경제'와 '고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척을 한 노선에 투입하면 경제속도를 지킬 수 있어 연료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만4000TEU급 투입으로 컨테이너 당 연료비가 50% 가량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지원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이 도입되는 올해 부터 선복량이 확대돼 영업력이 강화됐다. 환경규제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난해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에 가입하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5척을 신조, 인수하는 등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미주항로를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중동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3월 말부터 인도예정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유럽노선에 투입된다. 늘어나는 선복은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논의를 통해 함께 운영하게 된다.  

그는 "올해는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위기감 등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해 물동량에 영향을 주고 선복량 증가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전통적 성수기인 올해 3분기에는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규제와 관련해서는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현대상선은 저유황유 사용이 아닌 스크러버 설치를 진행해왔다”면서 “저유황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 고유황유와 저유황유 가격이 벌어질수록 빠르게 감가상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이 안전성 문제로 폐쇄형 스크러버 사용을 강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현대상선이 설치한 스크러버는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개방형과 폐쇄형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종철 해사총괄 상무는 “2만4000TEU급 선박에도 하이브리드형이 설치됐다. 보통 운항시에는 개방형을, 유럽이나 중국 해역을 갈 때는 폐쇄형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각 항구들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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