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2일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재법규 심사시스템을 시중은행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 시스템을 수출입 선적서류 심사업무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에는 이미지 인식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됐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수출입 서류 분류부터 텍스트 추출, 데이터 축적, 심사 프로세스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심사항목 자동추출 및 필터링 ▲통계적 분석을 통한 위험요소 자체점검 ▲심사정보 데이터베이스화로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미국 금융당국이 아시아 은행 자금세탁방지 규제 준수 감시 수위를 높인 이후 국내 은행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시스템 구축으로 제재심사 범위를 늘리고 인력은 심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재배치해 미국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심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레그테크를 활용한 글로벌 수준 제재법규 심사체계를 도입했다”며 “인공지능 기술 활용 범위를 외환업무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