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사상 첫 매출 100조원 돌파…SUV·환율 효과

현대차, 작년 사상 첫 매출 100조원 돌파…SUV·환율 효과

기사승인 2020-01-22 14:51:43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와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작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 늘어난 3조6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연간 판매는 442만5528대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내수 판매(74만1842대)는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해외 판매(368만3689대)가 4.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현대차가 매출 100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도 마찬가지로 판매대수는 2.5% 감소한 119만5859대를 기록했지만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4분기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전년 동기대비 0.4% 줄어든 19만440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한 판매 약세로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100만1452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27조8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2436억원으로 148.2%가 상승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 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를 더한 총 457만 6000대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19년 기말 배당금을 2018년과 동일하게 3천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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