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이 리더십 위기를 넘겨보려는 꼼수가 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돌아보면, 황 대표는 취임 이후 반대에 반대만을 거듭했기에 이번 영수회담 요청도 진정성 있는 제안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5당 대표 회담' 제안에 대해 '단독 영수회담'을 역제안 했다. 이후 6월 임시국회 개최를 보이콧 했고, 9월에는 삭발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엔 지소미아 종료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하여 두 번째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이후 8일간 단식 농성을 진행했다. 12월까지 개혁법안 처리를 저지하고, 민생법안마저 볼모로 삼아 반대만 일삼다가 한 해를 다 보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안건도 없이 세 번째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황 대표의 1:1 영수회담 요청에 대해 청와대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황 대표가 황교안으로는 안 된다는 한국당 내부의 비판 방어와 보수통합 과정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 안건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던져 본 제안이 아니길 바란다. 황 대표는 영수회담 제안 직후, 정부와 여당에 비난만 퍼부으면서, 국회 보이콧, 삭발, 단식, 장외투쟁으로 지난해를 보냈다. 새해에는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설 명절을 맞아 국민 모두가 진정 바라는 협치의 새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여야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