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주시을 선거구 민주당 예비후보간 세대결이 볼만하다.
전주시 전현직 의원들은 2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형재, 이상직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지역 정치권은 같은날 한시간 차이로 진행된 것과 관련, 지지선언에서 밀리면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주도권을 뺏길수 있다는 긴장과 위기감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날 양측 캠프는 지방의원이 얼마나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점 효과가 있는 만큼, 각 정치인들의 참석인원과 면면의 모습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단, 이날 기자회견 '선방'은 최형재 예비후보측이 날렸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날 지지선언에서 최 후보측은 결집 지형과 다양성이 엿보였다.
전주시 을 선거구 현역 의원 지지선언 쪽수에서는 밀렸지만 지역 정치 경험과 연륜 등으로 무장한 전직의원들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송성환 전북도의장, 김희수 도의원, 김은영 전주시의원, 김승섭 전주시의원 등 현역 광역-기초 의원도 힘을 보태는 등 세를 과시했다. 그러면서 이들 의원들의 지지가 앞으로 얼마나 표심을 자극할지 주목 받았다.
반면 이상직 예비후보측의 경우 현역 의원 위주로 지지선언했다. 전직 의원과는 거리를 둬 실리를 추구한 모양새로 비쳐졌다.
이들의 지지선언은 초 박빙 경쟁이 예상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이상직 예비후보의 도 선관위 조사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최형재 예비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전북지역 한 언론매체의 여론조사결과 팽팽한 접전이 도출되면서 선거 판세 예측이 어렵게 돌아섰다.
아직 단 한명의 지방의원 지지선언이 없지만 이덕춘 예비후보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밑바닥 민심을 훑고 다니는 이 예비후보의 가치가 더 커지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에 이상직, 최형재 예비후보간 현재 선거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경선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세 과시는 캠프 분위기와 리더십에 대한 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며 “전주시을 선거구는 경선이 본선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만큼 지지세력을 통해 유권자에게 메시지를 던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