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中정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이인영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中정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기사승인 2020-01-28 21:32:19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80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야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범국가적 총력 대응을 요청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도 위기 경보를 ‘경계’ 수준으로 격상했고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어제는 대통령께서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와 더불어 ‘필요할 경우 군 의료 인력을 투입하고 군 시설을 활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제부총리가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범정부적 총력 대응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에 제안합니다. 지금은 범국가적 총력대응에 우리 모두 나설 때입니다. 국가 감염병 예방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고, 가장 위험한 것은 불신과 공포입니다. 국민 생명이 걸린 사안은 정쟁의 대상이 절대로 아니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전통을 확립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확립된 대응체계에 따라 일사불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적극 뒷받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민 불신을 키우는 발언은 줄이고 정부 방역체계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는데 우리 정치권이 함께 앞장설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도 우선 방역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관련 상임위를 열고 국회의 총력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의 감염병 대응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에서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초기 대응 능력을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정부의 대응능력을 믿고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제적인 감염병 예방의 최일선은 외교입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중국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확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에 빠진 중국 정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한중 양국 국민의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중국과 우리는 앞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돕고 살아가야할 소중한 친구입니다. 지금 어려움에 빠진 중국 국민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국내 방역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이겠지만 보다 넓은 시각으로 한중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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