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한중 양국 국민의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중국과 우리는 앞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돕고 살아가야할 소중한 친구입니다.”라는 지난 28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 발언에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적극적 출입국 제한조치를 요구한 최소 40만 명 이상의 국민을 ‘혐오자’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발언은 자제하자”고 지적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혐오를 부추겨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중국이 우한폐렴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도움도 베풀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위조치를 혐오행위라고 싸잡아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 의원은 “그리고 중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가 자기들의 소중한 친구라면 중국도 보균자를 우리나라로 보내서 우리 국민의 위생과 안전을 위태롭게 만들어서는 안되겠죠. 그나저나 이 양반은 우리 국민은 뒷전이네. 만약에 총선 전에 시진핑 불러와서 그 덕 좀 보려고 이러는 거라면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중국 사람들 수천명 입국한 다음에 다들 뿔뿔이 흩어져서 벌써 며칠째 제 할 일들 하고 있는데 그 분들을 지금 어떻게 다 불러모아서 전수조사를 하나요?”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80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감염병 대응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에서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초기 대응 능력을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정부의 대응능력을 믿고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제적인 감염병 예방의 최일선은 외교입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중국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확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에 빠진 중국 정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한중 양국 국민의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중국과 우리는 앞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돕고 살아가야할 소중한 친구입니다. 지금 어려움에 빠진 중국 국민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국내 방역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이겠지만 보다 넓은 시각으로 한중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