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선거송 후보는...“개사 쉬운 유행가 사용될 것”

4.15 총선 선거송 후보는...“개사 쉬운 유행가 사용될 것”

기사승인 2020-01-30 05:00:00

4.15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각 당은 인재영입과 공약발표에 열을 올리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개별 정당들은 총선 전 약 11일 정도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요소는 ‘선거송’ 이다. 선거송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를 갖췄을 때 유권자들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은 ‘픽미’(Pick me), 더불어민주당은 ‘더더더’, 정의당은 ‘여기 사람 있어요' 등 각양각색의 곡들이 당을 알리는 대표 노래로 선정됐다. 

앞서 한국당은 Mnet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미’를 주제곡으로 선택했다. 이 노래는 자신을 뽑아달라는 ‘픽미’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곡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부탁하는 후보자들의 마음이 잘 반영됐다. 멜로디 또한 중독성이 강해 머릿속에 쉽게 각인 될 수 있는 곡이었다. 한국당은 이 곡으로 청년층을 공략했고 이와 함께 가수 장윤정의 ‘올래’, 태진아의 ‘잘 살거야’ 등의 익숙한 트로트로 중, 장년층 표를 포섭하는 데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송으로 신나는 곡을 내세웠다. 작곡가 김형석이 만든 ‘더더더’라는 노래를 대표곡으로 뽑았는데, 이 노래는 후렴구에 ‘더’라는 말이 140여 차례나 반복되는 ‘후크송’이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붉은 노을’도 민주당의 선거 운동에 활용됐다.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멜로디가 특징이었다. 

정의당은 Mnet ‘슈퍼스타K7’에서 탑5에 오른 흙수저 밴드 중식이 밴드의 곡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별다른 개사나 변주 없이 노래 그대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었는데, 청년, 서민, 흙수저를 대변하는 노래를 불러왔던 ‘중식이밴드’와 당의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4.15 총선에서는 어떤 곡들이 정당들의 선택을 받을까.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29일 “(선거송에) 항상 사용됐던 곡들은 그때 그때 그 당시 유행했던 곡들이다. 선거에 있어서 당선 등의 의미가 부여될 수 있거나 개사가 쉬운 곡들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혹은 동작을 따라 하기 쉬운 곡들을 채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