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증상없는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 있나

신종 코로나, 증상없는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 있나

중국 국가위생위원회·세계보건기구 관계자 가능성 제기...과학적 근거 불충분

기사승인 2020-01-30 10:08:35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확산이 본격화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 사태를 ‘위기’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고, 거리에는 마스크 착용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중국 국가위생위원회와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을 통해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증상이 없어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감염 환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면, 발열, 호흡기 증상 유무로 의심환자를 선별하는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린다. 전파력도 빨라지고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전파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 인플루엔자의 경우는 증상 시작 전에도 전염력이 있지만, 이는 예외적 사안으로 분류된다. 메르스와 사스는 증상이 없을 때에는 전염력이 없다.

이 같은 무증상 감염 가능성 대해 국내 질병관리본부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WHO 공식 문건에 무증상자가 감염을 일으킨다거나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가 이뤄진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으며, 무증상 감염과 관련해 중국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의료계에서는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전파력이 있다는 얘기는 현재 방역에 하나의 틈이 생겼다는 것이고 이것이 확실한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나 무증상시기에 감염 전파력이 있다고 하는 과학적인 근거 자료가 제시되어야 신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더라도)열과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의 전파력 보다는 무증상일 때 전파력은 낮을 것이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무증상 시기에 전파력은 현저히 낮을 수 있어 그 심각성은 실제보다 낮을 수가 있다는 예상은 할 수있다. 근거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