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베이커, ‘사인 훔치기’ 휴스턴 새 사령탑으로

더스티 베이커, ‘사인 훔치기’ 휴스턴 새 사령탑으로

기사승인 2020-01-30 10:37:33

더스티 베이커(71)가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베이커가 휴스턴과 감독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기자에 따르면 1+1년 계약에 2021년 옵션이 붙어있다. 

매체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베이커 감독이 휴스턴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고 소개했다.

휴스턴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07승을 올렸고,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올해도 충분히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만한 전력을 갖춘 팀이다. 

문제는 휴스턴의 현 상황이다. 2017년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사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로 밝혀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간 무보수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리자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곧바로 둘을 해고했다. 베이커 감독으로선 휴스턴 내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팀을 정상화 해야 할 책임이 생겼다.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93∼2002년), 시카고 컵스(2003∼2006년), 신시내티 레즈(2008∼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2016∼2017년)의 감독을 맡아 통산 1863승 1636패(승률 0.532)의 성적을 남긴 명장이다.

소속팀을 아홉 번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베이커 감독은 세 차례나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히기도 했으나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끼지 못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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