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우한 폐렴 두고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국무총리실, 청와대까지 중구난방”

이동섭 “우한 폐렴 두고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국무총리실, 청와대까지 중구난방”

기사승인 2020-01-30 11:25:41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권한대행은 30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71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이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감도 날마다 증폭되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잠재우기는커녕 갈팡질팡 갈지자 행보로 오히려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부처와 조율도 안 하고 초‧중‧고 개학 연기와 휴업 검토를 발표했지만, 채 하루도 안 되어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학교 정상 운영을 발표했다. 국무총리실에서도 조희연 교육감의 발표 내용에 반박하고 나섰다. 교육청과 정부가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데 어느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권한대행은 “게다가 우한 폐렴을 두고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국무총리실, 청와대까지 중구난방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되고 있지 않다. 박원순 시장은 한술 더 떠서 우한 폐렴을 이용해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언론용이 뻔한 실효성 제로의 팔꿈치 인사만 봐도 그렇다. 120(일이공) 다산콜센터를 1339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처럼 운용하겠다고 했지만, 다산콜센터 직원들이 우한 폐렴에 체계적으로 교육받지도 못했고 보건복지부와 이 내용을 가지고 조율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가 하면 네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수를 두고 평택시는 96명, 질병관리본부는 172명이라고 같은 날 발표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우왕좌왕하다가 전 세계에서 감염자 수 2위라는 오명을 얻고도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그때보다 대응이 미숙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권한대행은 “미국은 모든 상황에 대해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마련해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영화상의 생명체인 ‘좀비’가 발생하는 상황까지 가정해서 대응책을 만들었을 정도다. 이 정도 체계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이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각종 대형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항상 매뉴얼 부재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번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미국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각 질병과 모든 상황을 가정하여 제대로 된 매뉴얼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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