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명 기소… 80년대의 날조된 사건 기소 보는 듯”

민주당 “검찰,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명 기소… 80년대의 날조된 사건 기소 보는 듯”

기사승인 2020-01-30 12:46:08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어제,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기소했다. 윤석열 정치 검찰의 전격 기소를 너무 자주 보아온 탓에 이제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정치 검찰의 무한 폭주가 일상처럼 되어버린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절차에 입각한 수사를 통해 수집한 증거를 근거로 기소 여부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유죄를 예단하고 억지로 그 틀에 우겨 넣는 견강부회(牽强附會) 시리즈의 연속이다. 대상자를 소환 조사도 하지 않은 채 기소해 버리는 억지 기소는 대체 언제부터 검찰에 도입된 기법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의 기소가 마치 유죄 확정인 것처럼 대서특필하고, 법원의 재판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주목하지도, 기억하지도 않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건을 실무적으로 총괄 지휘한 간부 검사가 주도했던 과거 ‘광우병 파동 관련 PD수첩 사건’도 먼지털이식 수사 끝에 무리하게 기소했지만, 법원에서 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 판결했던 ‘검찰 흑역사’가 생각난다.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를 때까지 검찰 개혁이 지체된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대로, 이제 검찰 개혁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을 뿐 앞으로 가야할 길에서 실제로 부딪혀야 할 돌부리들은 여기저기 널려 있다. 돌부리를 치우는 재판 과정이 되도록 사건 관계자들이 노력해주기 바라며, 더불어민주당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