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그에 따른 공포감도 치솟고 있다. 우한 폐렴의 전염속도가 사스보다 훨씬 더 빠르다는 것이다. 곳곳에 방역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우한 폐렴 확산 초기에 보건당국의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거기에다가 현재 내놓는 대책들도 정부부처 간 혼선을 일으키고 헛발질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대표 시절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보건복지부한테 컨트롤타워를 맡겼다. 우한 폐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1339에 연락하라고 했지만, 전화연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콜센터 인력부족 문제가 지속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의학지식이 전혀 없는 알바생들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한 서울시교육감은 ‘초·중·고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정부는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엇박자를 냈다. 우리 교민 송환을 두고도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증상이 있어도 태운다’라고 하더니 불과 9시간 만에 ‘무증상자만 데려오겠다’며 말을 바꿨다. 우리 교민 수용시설과 관련해서도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장소를 바꿨다. 그러나 바뀐 지역의 주민들이 다시 또 일어나자 이번에는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도대체 무엇 하나 제대로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무능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에서도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도 입국금지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 정부는 중국 관광객 입국금지 등 추가 전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국민들 불안과 공포는 아랑곳없이 중국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무능한 무책임한 정권이다. 우리 당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 국민의 생명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 정부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주시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