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신종 코로나 대응… 文대통령‧질병관리본부 입장 서로 충돌”

하태경 “신종 코로나 대응… 文대통령‧질병관리본부 입장 서로 충돌”

기사승인 2020-01-31 10:39:55

“무증상 감염에 대비해 방역체계 확대 추진해야”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31일 제10차 당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잠복기 전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대응책을 짜야 한다. 정부의 대응이 굉장히 미온적이다. 대통령 말과 지금 문제에 실무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입장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대표는 “대통령은 과도하게라도 대응하라고 하는데 질병관리본부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잠복기 전염 문제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 안 됐다고 하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이다. 문제는 항상 과학은 경험 뒤에 나온다는 거다. 사람들 다 감염되고 죽어나가야 그 이후에야 과학이 나오는 거다. 원래 학문은 그렇게 탄생하고 발전한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중국에서 잠복기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WHO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자가 아니라 정치인이 나서야 되고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대통령이 이 현실을 직시하고 무증상 감염, 잠복기 감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 문제 대처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다. 현재 대응은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만났던 사람들만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잠복기 전염이 가능하다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 그 2주 정도 전부터 시작해서 만났던 사람들까지 다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범위숫자가 훨씬 넓어지게 된다. 그만큼 무증상감염, 잠복기 감염 문제는 현재 감염을 막는데 있어서 굉장히 핵심적인 요인이다. 이 상황에서는 공세적으로 가야 한다. 무증상 감염이 있다는 걸 전제하고 대응책을 빨리 바꿀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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